유엔사, 남북정상 담소 나눈 '판문점 도보다리' 보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된 1일 오전 안보견학을 온 관광객들이  작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교산책 후 대화를 나눈 도보다리를 견학하고 있다. 군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JSA 자유왕래를 위한 비무장화 조치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일반인 안보견학을 일시 중단해 왔다./사진공동취재단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된 1일 오전 안보견학을 온 관광객들이 작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교산책 후 대화를 나눈 도보다리를 견학하고 있다. 군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JSA 자유왕래를 위한 비무장화 조치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일반인 안보견학을 일시 중단해 왔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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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판문점 '도보다리' 보수 공사가 시작됐다. 도보다리는 지난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정상회담 당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며 상징적인 장소가 된 다리다.


15일 유엔사령부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도보다리 재건축이 최근 시작됐다"며 "향후 몇 주 동안 한국인 계약 근로자들이 '티(T)자 모양'의 공간을 공동경비구역 방문자들의 방문과 앞으로 오랜 시간 동안의 풍파를 이겨낼 수 있는 곳으로 튼튼히 보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보다리는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과 중립국감독위원회 캠프 사이의 습지 위에 설치된 50m 길이의 작은 다리다. 원래 모양은 일자형이었으나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정상들이 앉아 대화할 수 있도록 폭 2m에 길이 34m의 신규 구간을 추가로 설치해 지금의 'T'자 형이 됐다.


그러나 정상회담을 앞두고 신축된 구간의 지반이 습지였던 탓에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그간은 판문점 방문객들은 두 정상이 담소를 나눴던 역사적인 장소까지 접근할 수 없었다.


통일부는 당초 지난해 보수 공사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당시 장마 이후 지뢰 유실 가능성 및 행정적 절차 등으로 일정이 계획보다 다소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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