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문 대통령, 검수완박 거부권 행사해야”

“진영 리더 아닌 대통령의 품격 갖춰야”
“헌법 수호의 마지막 보루는 대통령”
박홍근에 무제한 TV토론 재차 제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거듭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이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하는 법안임을 강조하면서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문 대통령은 민주당의 집단 이기주의와 자기 식구 챙기기에 동조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진영의 리더가 아닌 대통령의 품격을 갖춘 행동”이라며 “대통령의 권한을 대통령답게 써달라”고 덧붙였다.

성일종 정책위의장 역시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이 사안(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면서 “헌법 수호의 마지막 보루는 대통령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 헌법을 수호하는 대통령으로 남을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와 더불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공개토론을 재차 제안했다. 그는 “여러 언론사에서 토론을 주관하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왔다”며 “다시 한 번 박 원내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 팬덤 정치의 여포가 되지 말고 국민의 심판대로 올라오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박 원내대표를 향해 검수완박 법안 관련 무제한 TV토론을 공개 제안한 바 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