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고레에다 히로카즈 칸 영화제 경쟁 진출…이정재 공식 초청 ‘쾌거’(종합)

박찬욱 ‘헤어질 결심’ 고레에다 ‘브로커’ 경쟁 부문 진출
이정재 첫 연출작 ‘헌트’로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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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한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는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칸 영화제 사무국은 14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들을 발표했다.

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총 18개의 작품이 호명됐다.


칸 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박 감독의 6년 만의 신작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扮)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扮)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박해일과 탕웨이, 고경표, 박용우,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앞서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은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017년 ‘아가씨’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브로커’도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게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송강호와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이 출연한 황금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역시 칸 영화제에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배우로 부상한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는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됐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스릴러·누아르·호러·판타지 등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전 세계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섹션으로 앞서 한국영화 ‘추격자’(나홍진 감독), ‘부산행’(연상호 감독),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이 초청됐었다.


‘헌트’는 안기부 에이스 요원이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정재와 배우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 이후 22년 만에 만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정재는 첫 연출작으로 칸 영화제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제75회 칸 영화제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지 칸에서 개최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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