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인앱(앱 내부)결제를 의무화한 구글의 새 결제 정책에 대해 “앱 마켓 사업(자의) 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3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 대표는 "앱 별로 구글 결제, 3자 결제(개발자 결제) 등 다양한 방향을 갖고 각 서비스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앱 마켓 사업자를 규제하는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의 법적 실효성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이 법은 앱 마켓 사업자가 입점 개발사에게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 대표는 "서비스 입장에선 선진적인 법 규정이 생겼음에도 실효성이 담보되는 과정에 있어 아쉬운 마음이 없다면 억지일 수 있다"라며 “ 방통위(방송통신위원회) 유권해석을 내렸고,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해 그 부분(결과)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네이버는 (앱 마켓) 원스토어의 주주이기도 하고 3자 결제 등 대안들을 항상 준비해 왔다”며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도 아닌 예견된 일이었고, 규제가 어떻게 되든 간에 페이(결제) 파트너들과 협업해 수익성을 챙겨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방통위는 구글의 아웃링크 결제 방식 제한 행위에 대해 '구글갑질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결하고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구글은 최근 웹결제 아웃링크를 제한해 사실상 인앱결제를 강제해 앱 개발자 입장에서는 구글의 업데이트 제한 또는 구글플레이 내 앱 삭제 조치 등에 대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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