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 美 기준금리 인상·3월 CPI 급등 예상에 6%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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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등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12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6.07% 내린 3만9725달러(약 4900만원)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집계 가격은 전일보다 4.77%(251만8000원) 하락한 5030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900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이날 발표를 앞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에 의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6일(현지시간) Fed는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했다. 또 3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월 기록한 7.9%를 상회하는 수치다. 가상화폐 데이터 회사인 카이코의 리야드 캐리 리서치 연구원은 "비트코인과 전통적인 시장은 Fed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라면서 "이날 발표될 CPI에도 큰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중국의 셧다운 증가 역시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트코인 가격은 미 증시의 하락으로 인해 내림세를 보였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13.04포인트(1.19%) 떨어진 3만4308.0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9.04포인트(2.18%) 하락한 1만3411.96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5.75포인트(1.69%) 낮은 4412.53에 장을 마감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은 서로 독립적이어야 하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 이 둘 사이의 상관관계는 높았다"고 설명했다.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43.61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전날 50.71(중립)과 비교하면 7.11 하락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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