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팅크웨어가 국내 블랙박스시장 성장세 정체 여파에도 신사업 제품을 통한 사업 공략으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랜 기간 형성된 블랙박스 유통망과 기술력이 맞물리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팅크웨어의 2021년 신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한 약 471억원이다. 이는 전체 매출액 2253억원의 21%에 달한다. 2019년 15%였던 팅크웨어의 신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집콕’ 트렌드 확산이 신사업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생활환경가전 제품의 매출액은 약 245억원으로 신사업 부문 매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2017년 차량용 공기청정기 브랜드로 론칭한 ‘블루벤트’는 2020년부터 가정용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대표적 효자 상품으로 부상했다.
팅크웨어의 전국 블랙박스 유통망 역시 다른 분야 성장에 기여했다. 전국 16곳의 블랙박스 프리미엄 스토어와 블랙박스 유통망을 활용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25년 차를 맞은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유통망과 AS망, 영업 노하우가 제품 판매에서 강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박스 제조기업 팅크웨어는 기존의 기술력을 활용해 신사업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팅크웨어는 지난 1월 휴대용 영상 장비 브이로그 짐벌카메라 ‘스냅지(Snap-G)’를 출시했다. 2인치 LCD 화면, 4K 화질, 교체형 배터리 등 기존 블랙박스 제품의 기술력이 반영됐다. 회사 관계자는 "스냅지는 출시 약 두 달 만에 총 26개의 오프라인 판매처에 입점하면서 짐벌캠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