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폭발적 인기에…日 언론 "'노재팬'이라더니"

日 누리꾼 "'노재팬' 아니었나…이해 안 돼"

서울의 한 편의점에 '포켓몬빵'이 진열돼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의 한 편의점에 '포켓몬빵'이 진열돼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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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SPC삼립이 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의 폭발적인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언론 또한 한국의 포켓몬빵 열풍을 조명하고 있다. 다만 일부 언론은 포켓몬빵 열풍을 두고 "노재팬(No Japan)은 끝났다"고 보도했다. '노재팬'은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을 뜻한다.


10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포켓몬빵 띠부띠부씰' 159종 전종 완성본은 80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인기 포켓몬인 '피카츄' 띠부씰은 1개에 10만원, 희귀 아이템으로 꼽히는 '뮤' 띠부씰은 4만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앞서 1998년 처음 출시된 포켓몬빵은 한 때 월평균 판매량이 500만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특히 빵 안에 들어있는 포켓몬 띠부씰은 당시 학생들의 수집욕을 자극했으나, 2006년 단종됐다. 이후 SPC삼립은 지난 2월24일 약 16년 만에 '포켓몬빵'을 재출시했고, 현재까지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누리꾼들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재팬'과 관련해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야후 재팬 화면 캡처.

일본 누리꾼들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재팬'과 관련해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야후 재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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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열풍에 일본 언론은 '노재팬은 끝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경제매체인 '겐다이비즈니스'는 최근 포켓몬빵 인기에 대해 주목하며 "포켓몬빵 소동을 보면 노재팬은 이미 과거의 일"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에서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이 개봉 직후 관객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며 "(포켓몬빵의 인기와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의 뿌리 깊은 인기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가운데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저작권은 일본 기업 '더 포켓몬 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포켓몬빵을 구입할 때마다 일본 기업에 적지 않은 저작권 사용료가 지불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켓몬빵 열풍에 일본 누리꾼들 또한 비아냥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노재팬 아니었느냐. 근성이 없다", "불매운동 한다고 하지 않았나", "일본 제품 안 산다고 할 때는 언제고, 포켓몬빵은 왜 이렇게 사는 거냐. 이해 안 된다", "노재팬은 어디 갔냐. 부끄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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