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의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전 경북대학교병원장(62·사진)이 지명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복지부 장관에 정 전 원장을 내정하고 "(2020년 초 대구 코로나19 확산 당시) 전국 최초로 코로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며, 코로나 중증환자와 일반 중증·응급환자 진료가 공백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용체계를 마련하고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역할을 하게 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정 후보자가 외과 전문의로 37년간 암 진료 및 수술 경험은 물론 다년간의 의료행정 경험도 보유한 전문 의료인"이라며 "보건복지부를 재정과 복지 전문가를 차관으로 뒷받침하고 보건의료 전문가를 장관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중론에 따라 현장 진료와 의료행정의 전문가를 장관으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외과 전문의로 1985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북대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및 의료정보학교실 교수, 미국 조지타운 의대 객원교수 등을 지냈다. 국내 발병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위암 수술 분야의 권위자로서 1998~2016년 '위암 수술 3천례 달성'과 '위암 수술 사망률 0%'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경북대병원에서는 2005년 홍보실장으로 첫 보직을 맡은 이후 의료정보센터장, 기획조정실장 및 진료처장(부원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8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제38대 병원장을 역임했다.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대한위암학회 회장 등으로도 활동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장관 지명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는 감염병이 온 나라를 뒤덮고 있는 상황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대단히 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어떻게 적절히 대처할 것인지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는 "현재 실무자들이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상황에서 장관 후보자가 됐다고 제 생각을 너무 섣불리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도 "물론 앞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피로감과 민생의 고통, 이런 것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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