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울진 산불 피해 기부금 영수증’ 위장 악성 문서 주의"

‘울진 산불 피해 기부금 영수증’ 위장 악성 문서 사례

‘울진 산불 피해 기부금 영수증’ 위장 악성 문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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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안랩이 지난 3월 한달 간 ‘울진 산불 피해 기부금 영수증’, ‘코로나 확진자 및 동거인 안내문’, ‘제품 소개 카탈로그’ 등 다양한 내용으로 위장한 악성 문서 파일 사례를 잇따라 발견하고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안랩은 3월 발생한 ‘울진 산불’을 악용해 제작된 악성 문서 파일을 발견했다. 공격자는 실제 많이 사용되는 기부금 영수증 서식에 ‘울진 화재복구’라는 문구와 임의의 기부 금액을 기입해 사용자의 의심을 피했다. 해당 파일에는 악성 매크로가 삽입돼 있어 파일 실행 시 문서 상단에 ‘콘텐츠 사용’ 버튼이 나타난다. 사용자가 무심코 ‘콘텐츠 사용’ 버튼을 누르면 악성 매크로가 동작하고, 사용자 몰래 악성 URL에 접속해 추가 악성코드를 다운로드 하는 등 악성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

‘코로나 확진자 및 동거인 안내문’을 위장한 악성 문서 파일도 발견됐다. 만약 사용자가 해당 파일을 실행하면 정상적인 확진자 및 동거인 안내문 내용이 나타난다. 동시에 악성스크립트가 몰래 동작해 악성파일을 사용자 PC에 내려 받아 실행한다. 이 악성 파일은 특정 URL에 접속해 추가적인 악성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

‘제품 소개 카탈로그’ 위장 악성 문서 사례

‘제품 소개 카탈로그’ 위장 악성 문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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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는 카탈로그 형식의 악성 파일도 유포돼 주의가 요구된다. ‘제품 소개 카탈로그’ 위장 악성 문서 파일을 열게 되면 제품 소개 카탈로그 내용과 함께 상단에 ‘콘텐츠 사용’ 버튼이 나타난다. 만약 사용자가 ‘콘텐츠 사용’ 버튼을 누르면 악성코드에 즉시 감염된다. 감염 이후 악성코드는 공격자의 명령에 따라 사용자 PC의 정보를 탈취하는 등 악성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카탈로그에는 실존하는 기업의 제품 소개가 나타나기 때문에 사용자가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현재 V3 제품군은 위 악성 파일을 모두 진단하고 실행 차단하고 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서 파일의 다운로드·실행 및 ‘콘텐츠 사용’ 버튼 클릭 금지 ▲오피스 SW, OS(운영체제) 및 인터넷 브라우저(IE, 크롬, 파이어폭스 등) 등 프로그램 최신 보안 패치 적용 ▲백신 최신버전 유지 및 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 등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


양하영 안랩 분석팀 팀장은 “공격자는 사용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만한 특정 시기의 소재를 적극 활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한다”며 “따라서 사용자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서 파일을 함부로 열지말고, 열었더라도 ‘콘텐츠 사용’ 버튼 클릭을 자제하는 등 기본적인 보안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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