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경 기자] 몸을 씻고 용변을 보는 화장실은 우리의 건강과 위생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청결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칫솔, 면도기 등 많은 생활 용품을 화장실에 두고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방치하여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신체를 잘 닦는 것도 건강 관리에 중요한 부분이지만 습기가 쉽게 차고 세균 번식 위험이 높은 화장실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화장실을 더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또 비치된 물건들은 어떻게 두어야 하는지 꼼꼼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 면도기는 창가 또는 건조한 곳에 두기
면도기는 사용 후 물에 헹군 뒤 화장실에 그대로 방치하면 면도날이 녹슬거나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녹슬고 더러워진 면도기 사용은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자극을 줄 수 있다. 사용한 면도기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거나 창가에 두어야 하며 면도날이 완전히 말랐다면 캡을 씌워서 선반에 두는 것도 좋다.
●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기
용변을 본 뒤 물을 내릴 때 변기 속 물이 사방으로 많이 튄다고 한다. 실제로 진행된 한 실험에 따르면 뚜껑을 닫지 않고 변기 물을 내렸을 때 물이 사람 눈높이까지 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물을 내릴 때 우리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 물방울 형태로 주변에 튀기 때문에 변기 근처에 놓인 칫솔이나 수건 등에 묻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위생과 건강을 생각한다면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야 하며 평소 닫고 생활해야 한다. 그리고 칫솔이나 치약, 면도기 등 변기 근처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 화장실 문 손잡이 꼭 청소하기
문 손잡이는 손이 많이 닿는 곳으로 세균이 활발히 번식하기 쉽다. 따라서 손에 묻은 여러 세균과 이물질이 문 손잡이에 남아 또 다른 사람의 손으로 옮겨질 수 있어 질병 감염 유발 및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주기적으로 화장실을 청소할 때 문 손잡이도 함께 꼼꼼히 청소해야 한다.
● 칫솔 자주 소독하기
양치 후 칫솔을 습기가 많은 화장실에 비치해 보관할 경우 칫솔에 남은 세균과 미생물이 번식해 쉽게 오염되어 구강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칫솔을 햇볕에 말리거나 완전히 건조된 상태에서 전자레인지에 15초간 돌려주어 소독하는 것이 좋다. 비치된 칫솔이 여러 개라면 각각의 칫솔의 칫솔모가 서로 닿지 않게 보관해야 하며 올바르게 양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강 건강을 생각한다면 칫솔을 청결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데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 욕실 수건 자주 교체하기
물기를 닦는데 사용한 축축한 수건을 다시 걸어 말렸다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욕실은 습기가 높아 젖은 수건을 오래 방치할 경우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를 닦고 나면 수건에 피부 각질과 타액 등이 묻을 수 있고 변기 물이 수건에 튈 수도 있어 되도록 주기적으로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이라면 피부 건강과 위생을 생각해 젖은 수건을 자주 갈아주어야 한다.
● 샤워 커튼 꼭 청소하기
샤워 커튼을 청소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씻을 때 나온 신체의 유기물과 비누 거품이 뒤섞여 샤워 커튼에 많이 튀는데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세균 번식 위험이 높다고 한다. 샤워를 마치고 난 뒤 또는 화장실을 청소할 때마다 꼭 샤워 커튼에 묻은 얼룩이나 비누거품 등의 남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꼼꼼하게 청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욕실 습기 제거 신경 쓰기
씻고 나면 욕실에 습기가 차는데 이렇게 생긴 습기는 환풍기를 틀어도 금방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욕실 습기를 방치할 경우 타일 틈에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며 물기가 맺힌 문은 부식되기 쉽다고 한다. 이런 경우 소금을 사용하면 좋은데 소금은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욕실에 굵은소금을 두면 습기를 제거하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후 습기를 머금어 눅눅해진 소금은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리면 다시 습기 제거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 화장실 더 쉽고 깨끗하게 청소하는 꿀팁!
▶ 물청소는 위에서 아래로 하기
물청소를 할 때에는 바닥 타일이나 하수구부터 청소하기보다 되도록 높은 곳에서 낮은 곳 순으로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 퀴퀴한 배수구 냄새 잡기
베이킹 소다에 약간의 물을 섞어 세재처럼 만든 뒤 배수구를 청소하면 퀴퀴한 냄새 등 악취가 나는 것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 샤워기 헤드 청소하기
샤워기 헤드는 곰팡이가 생기거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데 큰 비닐봉지에 식초와 따뜻한 물을 1:1 비율로 섞은 뒤 여기에 샤워기 헤드를 넣어 1시간 정도 둔다. 이후 청소용 칫솔로 꼼꼼히 잘 닦아주면 된다.
▶ 세면대 청소하기
사용하지 않는 헌 칫솔에 치약을 묻혀 세면대와 수도꼭지를 닦아준 뒤 생긴 거품을 흐르는 물로 씻어내면 물때나 얼룩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 화장실 거울 청소하기
부드러운 천이나 청소용 부드러운 수세미에 헤어 린스를 묻혀 화장실 거울을 닦아주면 되는데 린스는 세정제 역할도 하지만 거울에 먼지와 물자국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코팅제 역할도 한다고 한다.
▶ 욕조 청소하기
물때가 쉽게 생기는 욕조는 식초, 알코올, 베이킹소다만 있으면 쉽게 청소할 수 있다. 식초 1/2컵, 알코올 1컵, 베이킹소다 1/4컵을 잘 섞고 욕조의 더러운 부분에 고르게 펴 발라준 뒤 15분 후 흐르는 물로 닦아내면 새 욕조처럼 물때가 말끔하게 제거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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