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19 관련 특허 5200개…한국 백신·치료제 특허 5위권

백신 특허 417개·치료제 1465개
각국 코로나19 특허출원 심사 빨라
최다 출원 중국…한국은 40개 출원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특허출원 현황.[자료=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특허출원 현황.[자료=한국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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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2020년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계에서 관련 특허만 5000개가 넘게 출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관련 특허는 1882개인데, 우리나라에서 출원한 특허는 40개로 세계 5위권 안에 들었다.


7일 한국바이오협회의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특허출원 동향'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는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코로나19 관련 특허출원 자료를 분석해 지난달 공개했다.

이 기간 전세계 49개 특허청에 백신, 치료제, 진단키트,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 5293개의 특허가 출원됐다. 이 중 코로나19 백신 특허출원은 417개, 치료제는 1465개로 총 1882개의 백신 및 치료제 관련 특허가 출원됐다. 치료제 관련 특허출원이 더 많은 것은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약물 재창출'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은 코로나19 관련 특허에 대해 신속히 대응했다. 한국의 경우 화학·생명과학 분야 특허출원부터 공개까지 기존 18.7개월이 소요된 반면, 코로나19의 경우 13.1개월로 30% 빨랐다. 특허출원 신청부터 결정까지 시간 또한 빨라졌다. 미국은 기존 화학·생명과학 분야에 비해 70% 빨리 심사했고, 중국·일본·러시아도 50% 이상 빠르게 심사했다. 그만큼 모든 나라가 코로나19 특허출원 심사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특허 유형은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기존 백신기술은 단백질 기반 및 불활성화 백신이, 신규 백신기술로는 바이러스 매개 및 RNA 백신이 많았다. 또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특허출원의 절반 이상인 54%는 저분자의약품이 차지했고, 항체·펩타이드·세포치료제를 포함하는 바이오의약품은 3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의 상위 4개 특허출원국은 중국(276건), 미국(72건), 러시아(21건), 영국(9건)이었다. 이어 한국과 독일, 인도가 각 5건의 특허를 출원해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치료제 특허의 경우 상위 4개 출원국은 중국(887건), 미국(292건), 인도(60건), 한국(35건)이었다. 이어 러시아(26건), 영국(22건), 독일(1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특허출원으로 볼 때 백신과 치료제 모두 세계 5위권 안에 들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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