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블록체인 방식의 지역화폐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지역화폐로 사용 중인 순천사랑상품권을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로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허석 예비후보는 “현재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역화폐가 사실상 상품권에 지나지 않는다”며 “순천사랑상품권과 같은 지역화폐는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그 지속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일반 화폐처럼 돌고 도는 것이 아니라, 1회성에 그치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블록체인 방식에 기반한 암호화폐를 순천사랑상품권 대신 사용하도록 법리적 문제 등을 검토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가 단순히 유형의 물품거래뿐 아니라, 무형의 가치거래에도 적용될 것이며, 품앗이와 같은 무형의 노동에 대해서도 상호 신뢰에 따른 거래를 암호화폐로 하도록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 신개념 지역화폐는 이미 허석 예비후보가 민선 7기 순천시장으로서 추진하고 있던 지역공동체은행과 결합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은행’이라 볼 수 있는 지역공동체은행은 원화를 기반으로 하는 시중 금융권과 달리 암호화폐를 관내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방식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발상으로 만약 현실화된다면 지역화폐 가운데 가장 선진적인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
한편,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의 민선 7기에서는 순천사랑상품권을 1500억원까지 확대 발행하면서 코로나로 어려운 지역상권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소상공인을 위한 재난지원금도 100~300만원씩 지급하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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