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차기 당 대표 선거에 특정 인사가 출마한다면 자신도 나설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다음 당 대표에 제가 생각하는 B 의원이 도전한다 그러면 저는 그분을 밀 것이다. 약간 불안하게 생각하는 C나 D가 도전하면 그분들을 막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C와 D가 누구냐. 그중 한 명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냐'는 질문에 "안 알려준다"고 답했다.
또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 합당에 대해선 "지난주 정리되길 바랐다. 협상단에 상당히 많은 전권을 주고 임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지방) 선거가 있다 보니 민감해서 이견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당세에 차이가 있어 당원 경선을 하면 너무 불리하다는 것"이라며 "국민의당 출신으로 능력이 출중한 분이 있다면 그분이 불리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건 맞다. 그 측면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오는 6월1일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저희가 몰패했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많은 사람이 하고 있다"면서 "(대선 때) 충청도 권역에서 우세를 보여줬기 때문에 우세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데 대해선 "송 전 대표와 워낙 친하기 때문에 오해를 사고 싶지 않지만, 송 전 대표가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택했기 때문에 당연히 대통령 선거나 이런 걸 바라보고 계신 것 같다"며 "시장 4년 하고 나서 1년 동안 대선을 준비하는 기간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광역단체장 후보들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셀 오세훈 서울시장과 맞닥뜨리는 것은 좀 부담이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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