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 美 증시 훈풍·채굴 난이도 높아지자 오름세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 증시의 상승과 채굴 난이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32% 오른 4만6530달러(약 5647만원)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 증시의 상승에 의해 오름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1.05포인트(1.90%) 상승한 1만4532.5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6.78포인트(0.81%) 오른 4582.64,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3.61포인트(0.30%) 높은 3만4921.88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분 매입 소식에 트위터의 주가는 전장 대비 27% 뛰어올랐다. 테슬라는 전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대량 매수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낙관하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 글래스노드는 "매월 9만6000개의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라면서 "이는 강력한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해시레이트 상승으로 인해 채굴 난이도가 올라간 것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초당 233.31엑사헤시(EH/S)로 나타났다. 전날에는 227.21EH/S를 기록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에 동원된 네트워크의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해시레이트가 높아지면 채굴 난이도도 상승한다. 난이도가 오르면 비트코인 공급이 감소해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59.17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 65.48(탐욕)과 비교하면 6.32 하락했다. 하지만 1개월 전인 지난달 6일 36.38(공포) 대비 22.79 높은 수치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