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숙 여사 옷값으로 촉발된 특활비 공개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활비 내역 먼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고 의원은 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자신이 출연한 연합뉴스TV '1번지 현장'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고 의원은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특활비로 그걸(옷을) 산 거 아니냐, 특활비를 공개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청와대에서) 특활비로 산 게 아니라고 하니까 아니라면 사비로 구입한 그 내역을 공개하라고 이야기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특활비 같은 경우는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게 명확하다. 그래서 얼마 전에 청와대에서 역대 정부에서 특활비를 얼마나 썼는지 그 규모를 얘기했다"며 "이명박 정부 때 130억(원), 박근혜 정부 때 141억(원)이었는데 문재인 정부 때는 96억5000(만원)이 편성이 됐지만 실제로 집행된 건 84억(원)이었다. 현저히 떨어진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특활비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당시의 특활비가 147억(원)이다. 그러면 이 147억(원)도 공개해야 되는데,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윤 당선인 측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총리로 지명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청와대 이전 문제도 그렇고 외교국방 부분 등에 있어서도 문재인 정부와 상당히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 저희가 주로 한반도 평화를 얘기했다면 윤 당선인은 선제타격, 사드 등 굉장히 강한 방법을 주로 채택하셨다"며 "윤 당선인이 앞으로 5년 동안 끌고 갈 대한민국의 상을 이 한 사람으로 명확하게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좀 강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어 "현재 문재인 정부를 부인하고 시작한 윤석열 정부이기 때문에 그들의 정치적 어젠다를 집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상징성 있는 인물이 새롭게 등장할 거라고 굉장히 기대를 했는데 인물군, 인재풀이 별로 없었던 건지 아니면 인사청문회를 너무 걱정했던 건지 기대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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