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개청 이래 가장 큰 성장과 변화를 겪고 있는 강동구의 가장 큰 숙제는 균형발전이다. 성장의 결실을 고루 분배하여 지역 간, 계층 간 차별 없는 더불어 행복한 강동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민선 7기 구정 목표를 ‘더불어 행복한 강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동구는 현재 서울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라 할 수 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지하철 5·8·9호선 연장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자치구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고덕비즈밸리, 강동일반산업단지와 같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 천호 및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사업, 역세권활성화사업 등 다양한 유형의 개발사업이 지역 곳곳에 추진되고 있다.
먼저 23만4523㎡ 규모로 조성되는 고덕비즈밸리는 지난해 자족기능시설용지의 공급을 완료, 현재 15개 필지에서 신축공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올해 7개 기업이 입주하게 되고, 2024년까지 40여 개 기업이 차례대로 입주하게 된다.
강동구는 고덕비즈밸리 자족기능시설용지에 입주하는 기업들과 순차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협약에는 강동구민 우선채용과 청년창업 지원, 복지사업 시행 등 기업별 지역사회기여 계획이 포함돼 있어 강동구 지역주민들과 청년들의 취업 또는 창업의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7만8136㎡ 부지 강동일반산업단지는 고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높은 엔지니어링 산업을 기반으로 3D설계, PM관리, O&M을 접목한 디지털 엔지니어링복합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토지보상을 끝내고, 내년 상반기에는 유수의 디지털·엔지니어링 기업을 대상으로 용지분양이 시작된다. 이 구청장은 “고덕비즈밸리, 강동일반산업단지, 그리고 2005년 조성된 첨단업무단지를 포함하여 세 개의 심장 프로젝트라 한다”며 “2024년 세 개의 심장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20조 원의 경제유발효과와 11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24년에는 천호대로변을 중심으로 한 복합개발도 대부분 마무리가 된다. 현재 천호재정비촉진지구 천호1, 2, 3 구역과,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 천호4, 8구역, 성내3, 5구역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천호대로변 일대는 과거 서울에서 손꼽히는 상권이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지체되었던 곳”이라며 “추진 중인 사업들이 완료되면, 천호대로변이 다시 중심상업지로 발돋움하여 많은 유동인구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둔촌주공아파트를 필두로 추진 중인 재건축 사업들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강동구 인구는 2024년에는 54만여 명, 2030년에는 60만여 명의 대도시로 성장하게 돼 명실상부한 강남4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고덕비즈밸리 등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완료되는 2024년에는 유동인구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지하철 5·8·9호선 연장사업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5호선 연장사업이 완료돼 3월 강일역이 개통, 8호선 암사역~구리시~별내신도시 구간은 내년 준공하게 된다.
또,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지난해 8월 2공구가, 12월에 1, 3공구가 착공을 하여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하철 연장사업이 준공되기 전까지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버스노선 확충 등 교통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강동구의 동쪽 고덕·상일 쪽에 집중돼 구도심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천호동 지역에만 생활SOC 시설 조성에 약 1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강동50플러스센터’, ‘천호 아우름 센터’ 등 강동구에서 그간 구도심 일대 추진해왔던 다수의 시설들이 문을 열었다. 또, 올 4월에는 ‘청소년 문화의 집’이, 5월에는 ‘액티브시니어 일자리나눔터’가 차례로 개소할 예정,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아우를 수 있게 조성하고 있는 ‘강동 어울림장애인종합복지관’이 30일 착공됐다. 이 구청장은 “대형 생활SOC 시설 외에도 주거지역에서 느끼는 생활SOC 공간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밀착형SOC 시설들도 지역 곳곳에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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