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치어 22만미 방류 … 토속어 ‘경호강 명물 은어’ 보존

산청군이 경호강에 은어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산청군이 경호강에 은어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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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경남 산청군이 올해도 은어 치어 방류를 시작으로 다양한 토속어 보존사업을 추진한다.


산청군은 경호강과 덕천강 일대에 은어 치어 22만미를 방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방류사업은 내수면 수산자원 증식과 농어업인 소득증대, 은어 낚시 관광객 유입에 이바지하기 위해 진행됐다.


은어 치어는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가 생산했다.


군은 지난해 10월에도 은어 수정란 4200만 알을 경호강에 방류했었다.

은어는 토속 어종으로 30㎝까지 자란다. 비늘이 작고 등은 검으며 배는 회색이고 주둥이 턱뼈가 하얗기 때문에 ‘은구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산청군과 경호강을 대표하는 민물고기로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는 것이 특징. 경호강처럼 유속이 빠르고 바닥이 돌밭이라 이끼가 풍부한 곳에 주로 서식한다.


이끼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살아있을 때는 특유의 수박향이 난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에 진상되는 등 최고급 어종으로 평가받는다.


군 관계자는 “올해도 쏘가리와 자라, 다슬기 등 지속적인 토속어 방류사업을 추진한다”며 “토속어와 우리 하천 생태계 복원은 물론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하천 생태계를 보전하고 되살리기 위해 지속적인 치어 방류사업과 어도 개보수사업, 인공산란장 조성사업을 비롯해 하천 오염원 관리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청군의 노력에 힘입어 경호강은 전국 최대 은어 서식지이자 ‘민물낚시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열리지 못했지만 매년 여름이면 은어·쏘가리 낚시대회도 개최됐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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