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동차량기지 일대에 ‘서울대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 서울시의 적극적 지원 속에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2025년 이전하는 창동차량기지 일대를 차세대 바이오산업 플랫폼으로 조성해 수도권 동북부 480만 인구를 보살피는 네트워크형 건강 도시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에는 노원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 의료분야 연구기관 등이 들어서 바이오 의료생태계를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우선 단지 조성에 가장 중요한 앵커시설로 서울대병원 유치가 가시화됐다. 협의를 이어오던 서울대병원 측이 최근 사업 참여 의지를 확실히 표명했다. 실제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작년 12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협력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발맞춰 서울시 또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주민의 삶을 높이는 다양한 공간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매체를 통해 “기존 메디컬 단지와 차별화된 연구 중심의 세계 최고 대형병원을 만들기 위해 서울대병원은 물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차 바이오그룹 등 바이오 기업과도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며, “서울대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은 바이오 단지를 필두로 컨벤션, 호텔, 쇼핑센터 등 8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으로 일대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의사, 교수, 연구원 등 전문직의 유입으로 주택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창동?노원 일대에 예정된 대형 개발호재 또한 열기를 다하는 요인이다.
그 중 노후한 창동역 일대를 현대화하는 ‘창동민자역사 개발사업’이 11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공사가 재개된 창동민자역사는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8만 7,293㎡ 규모에 복합 쇼핑몰 ‘아레나 X 스퀘어’와 환승센터, 역무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문화·편의시설 등이 조성돼 창동 일대 인프라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봉구가 추진하고 있는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 사업’ 또한 창동 일대의 가치를 높이는 이슈다. 도봉구는 이 사업을 통해 창동을 서울 동북부의 일자리·문화 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시드큐브 창동, 창동 아우르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서울사진미술관 등 핵심 건물 4곳은 착공에 들어갔고, 서울아레나의 착공만을 남겨두고 있다.
여기에 교통호재도 지역 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기존 1호선과 4호선이 지나는 창동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정차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GTX를 이용하는 경우 창동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수도권 일대로의 접근성도 개선돼 주거 선택 폭 또한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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