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배우자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인근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의전 비용 등을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김 여사를 둘러싼 '옷값 논란'이 벌어지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논두렁 시즌 2 간보기"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28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유튜브 등에서도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중 하나가 2억원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난다"며 "이것은 가짜뉴스다. 그 브로치는 고가품 아니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다가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지를 선언한 신평 변호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김 여사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하여 남편의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하였다고 한다"며 "형형색색의 옷값은 어쩌면 별것 아닌 모양으로 브로치나 핸드백 같은 액세사리 장신구 대금이 상상을 넘는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이 게시글을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김씨는 "제가 아는 한 김 여사가 의전 때 착용했던 유일한 명품은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방문 때 프랑스 측과 청와대 의전 담당이 조율해 착용했던 샤넬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한글 디자인 자켓'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자켓은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현재는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 전시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는 "왜 이런 뉴스가 갑자기 폭주하느냐, 논두렁 시계 시즌2 간을 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두렁 시계 사건'은 2009년 5월 일부 언론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뇌물로 받은 명품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됐고 노 전 대통령은 보도 열흘 만인 5월23일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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