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해외여행 가자"…여행 소비심리 '폭발'

마이리얼트립 항공권 예약 1100% 증가
격리 면제에 티몬 해외여행 예약 5배 늘어

해외여행(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해외여행(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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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한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26일 마이리얼트립에 따르면 3월 들어 항공권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00% 급증하는 등 매주 170%씩 증가하고 있다. 전체 항공권 구매자의 32%는 숙박이나 다른 상품도 함께 구매하고 있다. 또 마이리얼트립의 '격리 없는 해외 여행지' 검색 서비스 이용 고객도 지난 한주 대비 1200% 늘었다. 격리 없는 해외 여행지 중 인기 지역은 괌, 태국, 사이판, 하와이, 베트남, 싱가포르, 스페인, 미국, 필리핀, 프랑스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괌, 태국, 하와이, 베트남, 싱가포르 등은 격리 해제 발표 직후 500% 이상 검색량이 증가했다.

티몬에서도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방침이 발표된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한 주간 판매된 해외여행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제주여행 성장률보다 10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교원KRT의 홈페이지에서는 이달 11일부터 23일까지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이 전 동기간 대비 900% 증가했다. 앞서 지난 13일 홈쇼핑 채널을 통해 선보인 '필리핀 클락 골프 여행' 상품은 방송 한 시간 만에 매출 7억원을 돌파하고 17일 판매한 '하와이 패키지여행' 상품은 90억원이 넘는 주문 금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각 업체에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격리 없는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며 고객들의 예약과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허니문은 물론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도 많아 휴양지 위주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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