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쓰레기' 없이 장기 체류…'성층권 드론' 개발한다

과기정통부, 2025년까지 375억원 투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사업단 선정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 EAV-3이 14km의 성층권 비행에 성공했다.[사진제공=항우연]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 EAV-3이 14km의 성층권 비행에 성공했다.[사진제공=항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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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0kg 이상의 임무장비를 탑재하고, 성층권에서 30일 이상 장기 운용이 가능함으로써 산불 등 재난을 상시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태양광 무인기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375억원을 들여 올해 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상시 재난 감시용 성층권 드론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업 주체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성층권드론기술개발사업단’이 선정됐다.

성층권 드론은 대기가 안정적인 성층권에서 장기간 체공할 수 있어 인공위성처럼 높은 고도에서 지상을 상시 감시할 수 있다. 도입·운용·유지 비용은 낮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우주쓰레기’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층권 드론 성능은 26일 연속비행, 감시장비 등 임무장비 5kg 탑재가 가능한데 비해, 본 사업에서는 30일 이상 연속비행, 임무장비 20kg 이상 탑재가 가능하도록 개발할 것이다. 이상기후 및 산불 감시는 물론, 해양오염 감시 및 해수변화, 실시간 정밀 기상 관측, 해양 국경감시 등 관련 드론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성층권 드론은 위성 등 기존 관측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라며 "세계 최고 성능을 목표로 하는 매우 도전적인 사업이긴 하나, 국내 최고의 비행체 관련 인력과 시설을 보유한 항우연 사업단이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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