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자동차 산업의 생산, 수출, 내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2년 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26만 395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배분 조정 노력 및 신차 설비 공사 종료 후 생산량 회복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내수의 경우 12만292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했다. 이 중 전기차(EV) 판매량과 하이브리드는 역대 최대인 각각 9639대, 1만3515대가 판매됐다. 이로 인해 전체 내수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2.9%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아산공장 신차 라인 교체공사 완료로 그랜저, 소타나 등의 판매가 재개되며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9만9215대가 판매됐다. 이어 기아는 7만6598대로 5.3% 증가했다. 또 쌍용차는 69.8% 증가한 4540대였다. 반면 한국지엠은 52% 감소한 2446대였으며 르노도 4.7% 줄어든 3718대였다.
내수에서는 소렌토가 4776대가 판매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제네시스 G80이 4655대로 2위, 그렌저는 4490대로 3위를 기록했다. 소나타와 아이오닉5는 각각 4176대와 3995대가 판매되며 각각 4위와 5위를 달성했다.
수출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16만7682대다. 금액으로는 38억4000만불이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9% 증가한 3만9256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액은 6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3개월 연속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해외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한 7만4847대다. 기아는 일부 차종의 반도체 수급 영향으로 같은 기간 12.4% 감소한 6만2000대를 기록했다. 또 한국지엠은 2만405대로 6.5% 증가했으며 르노도 126.3% 늘어난 1만6632대였다. 쌍용은 2065.5% 증가한 2512대였다.
가장 많이 수출된 모델은 현대차의 코나(1만5021대)로 8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반떼(1만1657대), 트레일블레이져(1만1286대), 모닝(9416대), 니로(9010대)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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