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실증사업 뜬다…교통사고 출동·보험조치, 고층 화재진압, 책 배송

인천·세종·고양시 등 9곳에 최대 각 13억원 지원

지난달 17일 오후 대전시 서구 엑스포다리 일대에서 드론 산불진화대 합동훈련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오후 대전시 서구 엑스포다리 일대에서 드론 산불진화대 합동훈련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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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해 현장 자료를 수집하고, 고층 빌딩 화재에서는 소방수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새 드론 서비스를 도심지에서 구현해보는 '드론 실증도시' 9곳과 우수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는 '드론 규제 샌드박스' 14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는 드론 신기술의 도심 내 활용과 우수 기술 실증 지원을 위해 2019년부터 드론 실증도시 공모를, 2018년부터 규제 샌드박스 공모를 진행해왔다.


올해 드론 실증도시로는 ▲인천시 ▲세종시 ▲경기 고양시 ▲경기 성남시 ▲경기 포천시 ▲강원 원주시 ▲경북 김천시 ▲전북 전주시 ▲충남 서산시 등 9곳이 선정됐다.


이들 지자체에는 최대 13억원의 예산이 지원돼 도시 특성에 따라 맞춤형 사업을 실증하게 된다.

성남시에서는 교통사고 출동 및 보험 원격 조치에, 서산시에서는 도서지역 무인화 배송에 드론이 투입된다.


고양시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도심지 열섬 지도 구축, 포천시에서는 증강현실(AR) 드론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한 실증에 나선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요처가 원하는 드론 제품 등을 활용해 다양한 환경에서 더 많은 실증이 가능하도록 최대 2년간의 실증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자로는 14개 드론기업이 선정돼 사업자별로 최대 3억원의 실증 예산을 지원받는다.


올해 규제 샌드박스 선정 분야는 드론 소프트웨어(SE), 드론 배송, 안전 점검, 드론 레저 등으로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도심 내 물류센터 간 드론 배송 상용화(파블로), 고층 건물 등 군집드론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시스템 개발(청주대 산학협력단), 비행제어·전원보드· 지상관제시스템 등 드론 핵심요소의 국산화(하나로 TNS) 등을 목표로 실증이 진행된다.


선정 기업은 ▲유비파이 ▲파블로 ▲니어스랩 ▲뷰메진 ▲청주대산학협력단 ▲무한정보기술 ▲헥사팩토리 ▲하나로 TNS ▲두산 DI ▲씨너렉스 ▲메이사 ▲캠틱종합기술원 ▲엑스드론 ▲나르마다.


김헌정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국내 드론 시장 규모는 2016년 704억원에서 2020년 4945억원으로 불과 4년여 만에 7배 이상 성장했다"며 "드론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와 참여기업들이 철저한 안전관리를 바탕으로 드론 분야 새로운 기술개발과 드론산업 성장에 중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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