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치명률 계절독감 수준…거리두기 조정 의견 수렴 중"

최근 4주 치명률은 0.1%보다 낮아…16일 일상회복지원위서 거리두기 논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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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의 치명률이 여전히 계절독감 수준이라고 밝혔다. 오는 20일 종료되는 거리두기 기준에 대해서는 16일부터 논의를 시작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하루 200명 이상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인데 여전히 치명률이 독감 수준이냐'는 질문에 "최근 4주간 치명률이 0.1%보다 낮게 나오고 있어 단기 치명률은 현재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계절독감의 치명률은 0.05~0.1% 수준이다.

손 반장은 "연간 계절독감 사망자는 많을 때는 5000명, 폐렴 사망자는 몇만명 수준"이라며 "(코로나19의) 전체적인 사망 규모를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 규모와 비교·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오미크론 대응체계의 목표가 전체 확진자 수의 억제보다 중증·사망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오미크론 정점에 다다랐을 무렵 미국은 최고 확진자 120만명, 프랑스는 50만명이 발생했고 누적 치명률이 각각 1.21, 0.61이었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누적 치명률이 0.15수준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확진자 수 증가는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는 패턴을 보여왔던 만큼 유행이 정점을 지난 뒤에도 위중증·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는 유행 정점 이후 2∼3주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 본다"고 관측했다.

이러한 전망에도 위중증 환자 대응 여력은 안정적이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박 반장은 "현재 위중증 환자 2000명까지는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병상 운영을 효율화할 경우 2500명 정도까지는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196명, 사망자는 293명으로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16~22일 유행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20일 종료되면서, 당국은 16일 서면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현재는 사적모임 인원을 6명까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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