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나주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면 회동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요청을 공식화했다. 윤 당선인 뿐 아니라 문 대통령도 ‘국민통합’을 밝힌 만큼 새 정부 출범 전 이 전 대통령 사면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이 전 대통령을 사면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면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께서 계속 그런(사면) 얘기를 했다"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 측이 사면 건의를 공식화하면서 물밑 접촉을 통해 이미 청와대와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배석자 없이 오찬을 함께 한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오찬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배석자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동에서는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도 건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인수위원회는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경제 1분과 간사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가 인수위원을 맡는다. 외교안보분과는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간사를, 김태효 전 대통령 대외전략기획관·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각각 위원을 맡는다. 정무사법행정분과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간사를 맡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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