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물가·긴축 부담에 하락폭 확대…LG엔솔, 39만원대로 내려와

외인·기관 '팔자'에 코스피 하방 압력
코스닥, 기관 등 금융기관 '사자'에 상승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대통령선거 관련 뉴스를 확인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대통령선거 관련 뉴스를 확인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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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개장 후 1%대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 2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게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협상이 성과없이 종료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40만원대를 지키지 못하고 39만원대로 내려왔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 개장했으나 곧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이날 오전 10시 44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8.08포인트(-1.05%) 하락한 2652.24에 거래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4.37포인트(-0.54%) 내린 2665.95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각각 3278억원, 2078억원으로 장 초반 대비 각각 2배, 6배 가량 확대되며 지수 상승을 막는 모습이다. 개인은 홀로 5300억원을 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카카오(+1.50%)가 상승세로 전환했고, LG에너지솔루션 은 -6.35%로 낙폭을 키웠다. 결국 40만원대가 붕괴되며 39만1000원을 기록중이다. LG화학 은 장 직후 상승세(+0.40%)였으나 -3.22%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54% 내리며 7만원대가 다시 위협받고 있다. 이밖에 SK하이닉스(-2.92%), 네이버(-1.06%), 현대차(-1.78%), 삼성SDI(-2.58%), 기아(-1.41%) 등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가 -2.21%로 하락률이 가장 높다. 제조업(-1.53%), 증권(-1.51%), 화학(-1.14%), 운송장비(-1.20%), 전기가스업(-1.08%) 등이 하락 중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이 성과없이 마감하고, 러시아가 서방 국가에 대한 제품 수출 중단을 발표해 인플레이션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며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과 달리 자산 매입 종료 시점을 앞당긴 점도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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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11 08분 현재 4.29포인트(+0.48%) 상승한 893.37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0.51포인트(-0.06%) 내린 888.57에 개장했다.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266억원을 순매수하고, 금융투자 등 기타 금융이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4억원, 14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씨젠 이 3.08%하락하며 시총 11위로 밀려났다. 리노공업 은 2.24% 상승하며 10위로 올라섰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는 상승폭을 줄이며 2.27%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셀트리온 제약은 각각 1.21%, 0.19%, 1.06% 상승중이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89%), 펄어비스(-3.35%), 엘앤에프(-1.34%), HLB(-1.47%), 천보(-0.58%) 등은 하락 중이다.


건설이 +5.77%로 상승률 1위를 보이고 있다. 오락문화와 방송서비스는 각각 +3.21, +2.11% 오름세다. 반면 일반전기전자(-0.66%), IT부품(-0.55%), 운송장비부품(-0.41%), 디지털컨텐츠(-0.28%), 반도체(-0.26%), 기계장비(-0.21%), 화학(-0.03%) 등이 하락하고 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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