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가능성에 시장이 촉각을 기울이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증산을 위해 독자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UAE가 계속해서 OPEC과 러시아 등이 모인 OPEC플러스(OPEC+)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고 원유 정책 소관부처는 오직 UAE 에너지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유수프 알 오타이바 미국 주재 UAE 대사는 트위터에서 "우리는 증산을 선호하며 OPEC이 증산을 검토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제유가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유가는 12% 이상 급락 마감했다.
하지만 수시간 뒤 수하일 알 마즈로이 UAE 에너지부 장관은 다시 UAE가 OPEC+ 합의와 월례 생산량 조정 메커니즘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UAE는 석유 시장에서 OPEC+의 가치를 믿는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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