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끼 선물하세요" 배민 선물하기 쑥쑥

지난해만 300만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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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배민)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선물하는 ‘배민 선물하기’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온라인 선물하기가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 잡은 데 따른 것이다. 다른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와 차별화된, 밥 한끼 선물한다는 배민의 콘셉트도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배민 선물하기 수는 약 300만 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선물한 이용자는 1991건의 선물하기 수를 기록했고 가장 많이 받은 이용자는 총 94번 선물을 받았다. 2020년 10월 이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 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이 경쟁하는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배민 선물하기는 5000원권부터 20만원권까지 다양하다. 선물 받은 상품권은 배달, 포장, B마트 등 배민 앱 내 다양한 서비스에서 쓸 수 있다. 지금까지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달은 지난해 12월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 지인에게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배민 선물하기를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졸업, 입학과 발렌타인데이가 있는 2월이나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기념일이 몰린 5월도 선물하기 거래가 높아지는 시기라고 배민은 설명했다.


배민은 축하, 감사, 응원, 위로 등 다양한 테마에 맞게 제작한 약 600여 종의 카드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배민은 최대 10명에게 한 번에 선물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등 출시 후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배민이 선물하기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향후 새로운 수익원을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 규모를 3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매년 5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상품권을 선물했을 때의 긍정적 이용 경험이 확산 됨에 따라 점점 더 고액권을 선물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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