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는 중단돼야 한다"며 "더 이상은 안된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핵전력 강화태세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핵 개발에 대한 생각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면서 "핵무기 사용을 정당화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긴급 특별총회는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안보리 기능 마비에 대응하기 위해 개최됐다. 전날 표결에서 특별총회 개최에 반대한 국가는 15개 이사국 중 러시아 뿐이었다.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UAE)는 기권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벨라루스에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 간 회담에서 즉각적인 침공 중단과 외교적 해결을 희망한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의 죽음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엔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민간인이 10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첼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개막한 제49차 유엔 인권이사회 정례 회의에서 "목요일(24일) 오전부터 전날(27일) 밤까지 406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사망자는 어린이 7명 포함 102명, 부상자는 304명"이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