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전통적인 '내수' 영역이었던 통신업계가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로봇·확장현실(XR) 콘텐츠 등 차세대 기술을 앞세워 세계 중앙 무대로 향한다. 5G 상용화 3주년을 앞둔 현재 통신 3사가 축적해 온 5G 서비스 활용 경험도 세계인들과 공유한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8일 개막하는 세계 모바일·IT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서 피라 그란 비아 제3홀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다고 27일 밝혔다.
SK텔레콤 전시관은 ▲메타버스 ▲AI ▲5G & 비욘드 ▲스페셜 존 등 4개 테마로 구성되며 전체에 메타버스 콘셉트가 적용된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선보인다. 전시관 중앙에 마련된 LED 전광판에서 이프랜드의 대표 아바타가, 별도 마련된 '메타버스 존'에서는 메타버스 갤러리, 메타버스 K팝 콘서트 등을 진행한다. 특히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과 가상현실(V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버전이 처음 공개된다.
SK텔레콤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 역시 이번 행사로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5G와 연계된 양자암호생성기·퀀텀폰을 전시하는 등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선보이고, 미래형 서비스로서 도심항공교통(UAM)도 선보인다. 아마존 알렉사와 제휴해 만든 AI 스피커 '누구 멀티 에이전트', 구독 서비스 'T우주', 5G 주파수 결합기술을 비롯한 차세대 5G 기술 등 볼거리도 내놓을 예정이다.
KT의 전시관은 '디지털혁신의 엔진, 디지코 KT'를 주제로 ▲AI ▲로봇 ▲KT그룹&파트너 등 3개 존으로 구성됐다. 행사 전시관에는 메타버스로 관람할 수 있도록 '디지코 랜드'도 마련했다.
AI 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출시한 'AI 컨택센터(AICC)'를 공개한다. KT AICC는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발화자의 의도를 분석해 소통하는 AI 능동복합대화 기술과 고객센터 운영 노하우를 담았다. 지능형 교통 인프라 DX 솔루션 '트래픽 디지털 트윈'은 CCTV 영상으로 차량과 보행자 등을 감지해 돌발 상황을 분석하고 필요한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5G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플랫폼'은 CCTV 영상의 얼굴 표정, 제스처, 재난 상황 등을 인식해 위급상황에 대처하게 해준다. AI 기반 실감형 서비스 '리얼 댄스',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는 AI 기반 5G 운용 솔루션 '닥터 와이즈'도 전시한다.
로봇 존에서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AI 방역로봇이 최초 공개된다. 6㎓ 주파수를 지원하는 와이파이로 실내 로봇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 6E'도 관람객을 맞는다. 셋톱박스와 AI 기가지니 플랫폼을 하나로 구성한 차세대 통합 단말 'S-박스', 휠체어 원격 제어와 보조자동주행이 가능한 'AIoT(지능형 사물인터넷) 전동 휠체어'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XR 콘텐츠 등 'K콘텐츠'를 선보인다. 회사는 'U+DIVE'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영화·공연과 여행·웹툰·게임·교육 등 분야의 XR 콘텐츠 3000여편을 선보인다. K팝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앱 'U+아이돌 라이브'도 전시한다. 전시장 제2홀에는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 장소와 XR 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한다. 유럽·중동 지역의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전 세계 20여개 기업과 U+5G 서비스 및 콘텐츠 관련 수출 상담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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