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한일홀딩스가 IT서비스 계열사인 한일네트웍스를 매각한다. 한일홀딩스는 지난 24일 지분 50.1%를 1030억원에 국내 최대 컨텍센터 운영사인 유베이스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한일네트웍스는 컨텍센터 사업, ERP솔루션운영, IT장비 유통, 보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서비스 전문기업으로, 2008년 한일홀딩스 계열사로 편입됐다.
한일네트웍스는 한일홀딩스 인수 당시 매출액 247억원에 영업이익 10억원의 소규모 IT기업이었다. 한일홀딩스 인수 이후 연평균 14%대 고속성장을 이어가며 2020년 기준 매출 1174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의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매각과 관련, 한일홀딩스 관계자는 "이종업계 계열사 중 꾸준히 성장을 이어온 모범적인 회사였다"면서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핵심사업 집중을 위해 아쉽지만 매각하게 됐다. 동종업계인 유베이스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직원과 회사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홀딩스는 시멘트, 레미콘 등 건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IT서비스는 회사 전체 사업 구조와 달라 사업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인수 회사인 유베이스는 컨텍센터 사업 등 한일네트웍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사 사업군이 많아 전문화된 경영을 통해 회사를 더욱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 모두 이번 딜을 통해 선택과 집중으로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한일홀딩스는 올해 본격적인 ESG경영을 추진하며 친환경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핵심 사업회사인 한일시멘트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VL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손잡고 KG ETS 환경에너지·신소재 사업부 인수전에 전략적투자자(SI)로 단순 참여하며 친환경 사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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