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지난해 하반기 시·군 지역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구직활동이 활발한 청년층 비중이 높거나 제조업이 발달한 지역의 실업률은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10월) 전국 9개 도의 시 지역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p 상승한 60.6%로, 지난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거주지 기준으로 시군구 주요 고용현황을 표본 조사해 발표한다.
9개 도의 군 지역 고용률 역시 2013년 통계 작성 후 최고 수준인 68.1%를 기록했다. 7개 특광역시의 구 지역 고용률은 56.7%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는 시 지역이 1342만8000명, 군 지역이 208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늘어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시 지역이 829만4000명, 군 지역이 95만2000명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만명, 3만3000명 줄었다. 다만 시 지역의 60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12만9000명 늘었다.
9개 도의 시 지역 중 근무지 기준 취업자 비중이 거주지 기준보다 낮은 지역은 경기 오산시(-19.7%p), 전남 순천시(-10.5%p) 등이었다. 거주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인구 비중이 많은 '베드타운'이란 뜻이다.
실업자와 실업률도 시·군 지역에서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국 9개 도의 시 지역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9개 도의 군 지역 실업률(1.2%)은 1.2%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3%p 내렸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부터 조사를 시작한 7개 특광역시의 구 지역 실업률은 4.0%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서울 관악구(5.9%), 부산 동래구(5.1%), 인천 남동구(4.9%) 등의 실업률이 높은 편이었다. 9개 도의 시 지역에선 경기 시흥시(5.3%), 경남 거제시(4.5%), 강원 원주시(4.0%), 9개 도의 군 지역에선 경북 칠곡군(3.1%), 충북 증평군(2.6%), 경기 연천군(2.2%)의 실업률이 높았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 비중이 높거나 30~50대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업이 발달한 지역은 구직활동이 활발해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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