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실증 사업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UAM 그랜드 챌린지 코리아' 참여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개인용 비행체를 활용한 교통체계로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 '에어택시'로 불리는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이다.
이번 행사는 UAM 상용화를 위한 신기술과 향후 연구개발 성과물을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테스트하는 대규모 실증사업이다.
국토부는 UAM 상용화 전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영 개념과 기술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그랜드 챌린지를 기획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SK텔레콤, 카카오모빌리티,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현대건설, 대한항공 등 53개사가, 해외에서는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독일 볼로콥터, 중국 이항, 프랑스 탈레스, 영국 스카이포트 등 29개사가 참여한다. 정책지원 기관으로는 국토부와 항공항공우주연구원, 미국 나사 등이 42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설명회에는 국내외 잠재적 UAM 운항자와 제작자, 교통관리제공자,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운영에 관심이 있는 국내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이 참여한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실증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실증을 통해 UAM 운용방식 제도화 등을 위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랜드 챌린지 1단계는 내년 전남 고흥의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이뤄진다. 국토부는 비행시험장에서 사전시험을 통해 UAM 기체와 통신체계의 안전성을 확인한다.
2단계는 도심 지역에서 진행되는데 1단계의 성과에 따라 이르면 2024년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조만간 도심 환경 실증에 필요한 테스트베드 선정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2025년에는 그랜드 챌린지 실증 데이터를 분석해 관련 기술과 인프라 등을 민간기업에 제공하는 등 상용화를 지원한다. 2025년 2단계 실증 노선에서 UAM이 최초로 상용화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UAM 버티포트 관련 연구개발 통합 실증은 현재 기획 단계로,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황성규 국토부 2차관은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얻게 되는 실증 결과물을 참여자들과 공유하고 제도화에 참고할 것"이라며 "향후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새로운 교통관리체계를 만드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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