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빅테크 반등에 상승…中 기술주 급등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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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뉴욕 증시가 최근 지수 하락의 주범이었던 기술주가 반등한 덕분에 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메타를 제외한 대부분 기술주가 올랐다. 중국 정부 펀드가 중국 주식시장 매수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가 큰폭으로 오른 점도 뉴욕증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6% 오른 3만5462.78로 마감됐다. S&P500 지수는 0.84% 상승한 4521.54, 나스닥 지수는 1.28% 오른 1만4194.45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애플(1.85%), 마이크로소프트(1.20%)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아마존은 2.20% 올랐다. 반면 메타는 2.1% 하락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도 급등했다. 전날 중국 정부 펀드가 중국 주식시장 주식 매수에 나섰다는 보도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6.17% 급등했다. 바이두와 징둥닷컴 주가도 각각 4.75%, 3.02% 올랐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를 반영한 나스닥 골든드래곤 중국 지수는 이날 3.9% 급등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화이자와 할리 데이비슨의 희비는 엇갈렸다. 화이자는 예상에 못 미친 매출 실적을 발표한 탓에 2.84% 하락했다. 반면 기대 이상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발표한 할리 데비이슨 주가는 15.53% 급등했다.


ARM 인수가 무산된 엔비디아 주가는 1.54% 올랐다.


행동주의 펀드 블랙웰스 캐피털의 요구에 따라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존 폴리가 물러나기로 한 펠로톤 주가는 25.28% 급등했다.


상무부가 뉴욕증시 개장 전 발표한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는 80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는 8591억달러(약 1029조6000억원)로 2020년 대비 26.9% 급증했다. 특히 대중 무역적자가 3553억달러를 기록해 2020년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대중 무역적자는 2017년 사상최고치 3752억달러에 근접했다.


미국과 중국이 2020년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 무역적자가 되레 늘어남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에서 2021년 말까지 2년간 미국 제품을 2000억달러 추가 구매하기로 약속했으나 실제 구매액은 목표액에 크게 미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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