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구조작업 일시 중단…"24층 천장 균열 확인"

국토안전관리원, 구조작업 중단 권고
구조당국, 안전확보 후 재개 여부 결정

29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피해자 가족협의회 관계자가 직접 매몰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을 하겠다며 26∼28층 붕괴면에 쌓인 잔햇더미를 살펴보고 있다. 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5시께 24층 천장 부분 균열이 위험하다는 국토안전관리원 판단에 따라 구조·수색 작업이 일시 중단되자 직접 가족을 구하겠다며 사고 현장 내부로 들어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9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피해자 가족협의회 관계자가 직접 매몰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을 하겠다며 26∼28층 붕괴면에 쌓인 잔햇더미를 살펴보고 있다. 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5시께 24층 천장 부분 균열이 위험하다는 국토안전관리원 판단에 따라 구조·수색 작업이 일시 중단되자 직접 가족을 구하겠다며 사고 현장 내부로 들어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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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매몰자 수색이 안전 문제로 일시 중단됐다.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0분께 국토안전관리원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물 안전을 점검하던 중 24층 천장 콘크리트 슬래브의 균열이 확대된 것을 확인해 구조작업 중단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구조 당국은 구조·수색 인원을 현장에서 철수시키고 장비를 사용한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앞서 구조당국은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에 미니 굴삭기를 투입하고 겹겹이 쌓인 잔해물을 치우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붕괴된 아파트는 구조상 다수의 중장비와 인력을 투입하기 힘들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이날 작업 중단 소식을 들은 실종자 가족 일부는 건물 상층부까지 올라가 구조 활동을 계속할 것을 요구하면서 언쟁이 일기도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우선 해당 부분을 지지대로 긴급 보강토록 했다. 전날 오후 11시30분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이날 오전 7시까지 지지대를 추가 설치한 후 수습·구조 활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단계적으로 24층 하부층에 대해서도 지지대를 보강해 안전성을 보완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현장의 구조물 안전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즉시 보강 조치하는 등 안전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조 당국은 지난 25일 27층 잔해물 속에서 실종자 1명을, 27일 28층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했지만 추가붕괴 우려로 이들을 수습하는 작업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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