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매출 첫 70조원 돌파…생활가전은 월풀 제치고 1위(종합)

오브제컬렉션,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효과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위타워.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판매 호조로 4분기에 매출 20조원대, 영업이익 8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위타워.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판매 호조로 4분기에 매출 20조원대, 영업이익 8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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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7% 늘어난 것으로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생활가전부문(H&A) 매출이 27조원을 넘어서며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27일 LG전자는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판매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전 사업본부가 연간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H&A 사업본부와 HE(TV)사업본부를 합친 매출액은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특히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7조1097억원을 달성하며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VS(전장)사업본부의 연간 기준 매출액도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봐도 역대 최대다.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21조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7%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20조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H&A사업본부의 4분기 매출액은 6조5248억원, 영업이익은 157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북미,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4.8% 감소한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영향을 받았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9858억원, 영업이익 1627억원을 달성했다. 올레드TV, 초대형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레드TV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효과를 봤다.


올해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프리미엄 가전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위생가전을 중심으로 신가전의 해외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자원투입 비용을 최적화하고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업계 최다 라인업을 보유한 올레드 TV를 비롯해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과 함께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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