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삼성전자 가 맞춤형 가전 콘셉트를 반영한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를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에 출시한다. 주방과 거실 등에서 쓰는 필수 가전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는 이달 동남아와 유럽에서 비스포크 제트를 판매한 뒤 3월에는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색상은 미드나잇 블루와 미스티 화이트, 우디 그린 등 세 가지다.
비스포크 제트는 지난해 4월 국내에서 먼저 출시했다. 먼지 자동 배출 시스템인 '청정스테이션'과 충전 거치대를 일체화한 구조로 먼지 비움과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또 비스포크 가전의 인기 색상을 적용해 실내 인테리어와의 조화도 고려했다. 청소기 흡입력은 최대 210W다.
독일 유력 시험·인증 기관인 'SLG'는 비스포크 제트가 0.5~4.2㎛(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먼지 배출을 99.999% 차단한다고 평가했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집먼지진드기, 개와 고양이 털, 꽃가루 등과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도 차단한다. 영국 알레르기협회(BAF)는 비스포크 제트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배출 차단 성능을 인증했다.
이 제품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해외 관람객에게 소개됐다. 이 행사를 통해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집 구석에 숨겨야 하는 가전이 아닌 거실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 는 냉장고를 시작으로 오븐레인지,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비스포크 가전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상단 냉장실은 좌우로, 하단 냉동실은 서랍 형태로 열리는 프렌치도어(4도어) 냉장고를 미국에 출시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비스포크 냉장고뿐 아니라 의류 관리기기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도 소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스포크는 갈수록 각광받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총 41개국에서 비스포크 제품을 구매했고 냉장고는 78만8000대가 팔렸다. 온라인 판매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1~8월 미국에서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판매한 비스포크 제품이 전체 비스포크 매출의 4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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