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독일을 방문 중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만나 통일법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박 장관은 "남북관계 법제화, 경제성장을 견인할 법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4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현지시간 13일 저녁 하노버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제7대 연방총리를 지낸 슈뢰더 전 총리는 재임 기간에 동·서독 통합정책 등 빌리브란트 전 총리의 정치적 유지를 계승한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날 두 사람은 통일법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은 물론 남북관계, 탈원전, 탄소중립, 중소기업이 견인하는 경제성장 정책, 사회통합정책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박 장관은 슈뢰더 전 총리에게 법치의 영역에서 사회통합과 국가발전 비전에 대한 지혜와 조언을 구했다. 박 장관은 "아젠다 2010이라는 개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오늘날 통일독일의 기틀을 다진 슈뢰더 전 총리님을 만나 뵙게 돼 감회가 무척 새롭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이어 "한국인이 느끼는 분단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소중한 제언을 해준 전 총리님과의 이 자리는 통일 법제를 위한 우리 법무부에 큰 배움의 순간"이라고 전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번 슈뢰더 전 총리와의 논의를 그간의 성과에 접목해 법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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