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 반발 매수세 찾아올까.. 안개 속 증시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6.47포인트(0.90%) 하락한 2,927.50으로 거래를 시작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오른 1200.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6.47포인트(0.90%) 하락한 2,927.50으로 거래를 시작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오른 1200.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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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의 긴축 속도 가속화에 따라 국내 증시가 적잖은 충격을 받고 있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기준금리에 이어 양적 긴축까지 논의했다는 의사록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7일 증시도 이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발 매수세의 유입이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최근 하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초반 보합세를 나타내다,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7%, S&P500 지수는 0.1%, 나스닥은 0.13% 각각 내렸다.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행보에 따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면서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4.5bp 오른 1.75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은 한때 4.4bp 이상 상승한 0.885%을 가리켰다.


미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1년 반 만에 1200원을 넘어섰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6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1원 오른 1201.0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4원 오른 1200.9원에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120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7월 24일(1201.50원) 이후 약 1년반 만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이날 증시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 코스피는 지난 2거래일 간 2.29%, 코스닥은 3거래일 간 5.54%가 내린 것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여부가 증시 향방을 가르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본다. 특히 이날 우리나라 증시의 불변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의 실적이 발표된다. 삼성전자 는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삼성전자 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 등을 기반으로 소폭 상승 출발 후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을 주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관련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전거래일 미국 증시의 제한적인 약세, 연초 이후 지속적인 주가하락 과도 인식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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