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후 역대 최장기로 전원회의를 이어가며 새해 국정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회의 결정서는 내년 1월 1일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김정은 총비서의 연설과 함께 신년사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0일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4일차 회의를 열고 결정서 초안 내용을 최종 심의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회의에서는 부문별 분과 연구 및 협의회들을 결속하면서 결정서 초안에 보충할 건설적 의견들을 종합하여 최종 심의했다"며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1일차 회의에서 김 총비서가 내년도 당과 국가의 사업방향을 보고했으며, 2일차 회의에서는 농촌 문제, 3일차 회의에서는 예산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나흘차 회의에서 결정서 초안을 심의함에 따라, 마지막 날 회의에서는 대내·대외·국방·경제 등 현재까지 논의한 내용을 총합한 결정서를 채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원회의 최종 결과는 해를 넘긴 내년 1월 1일 발표될 전망이다. 회의 결정서 내용 발표 및 김 총비서의 연설로 신년사를 갈음할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5일차 회의에서는 분과 토론이 필요없는 조직문제를 의정으로 다룬 후 결정서 채택과 함께 전원회의가 막을 내릴 것으로 본다"며 "김 총비서가 자정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신년사를 대체할 결정서 공표를 통해 새로운 집권10년을 알리면서 신년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원회의가 닷새간 이어진 것은 김정은 집권 이후 최장기로, 앞서 지난 2월 열린 제8기 제2차 전원회의(4일)보다 하루 더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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