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탄소배출권ETF'도 쑥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탄소배출권ETF'도 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들이 30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겨울 한파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른 천연가스 가격 오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거래일 간 국내 대표 탄소배출권 ETF인 SOL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와 KODEX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 등은 각각 3.50%, 4.69%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천연가스 가격 오름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천연가스 가격이 뛰면 대체재인 석탄 수요가 늘어난다. 유럽에서는 전력회사들이 천연가스 가격 부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값싼 석탄을 사용한다. 이는 석탄을 사용하기 위한 탄소배출권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배출권 가격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지난 21일 유럽 지역 천연가스 지표인 네덜란드 TTF 거래소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메가와트시(㎿h)당 사상 최고가인 장중 180유로(약 24만1800원)까지 치솟았다. 29일 기준 103유로로 내려앉았지만 연초 20유로 선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보면 5배나 높은 상태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가 야말-유럽 가스관 공급을 중단하면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고 미국과 유럽 천연가스 가격 간 괴리도 급격히 커졌다"며 "계절적으로 천연가스의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럽 내 에너지 대란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만큼은 아니지만 미국에서도 한파에 따른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100만mbtu(열량 단위)당 4.060달러(4818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4일 종가인 3.731달러보다 8.8% 상승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천연가스와 탄소배출권 간의 상관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그린텍소노미 등 지역별 탄소규제관련 정책, 글로벌 경기, 계절성 등도 다양한 가격 결정 요인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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