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분야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 사업화 TF를 상설 조직인 로봇 사업팀으로 격상하며 로봇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로봇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쇼핑몰, 음식점에서 주문, 결제, 서빙 등을 돕는 '삼성봇 서빙', 고객 응대 로봇인 '삼성봇 가이드'의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삼성은 지난 8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과 로봇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테마 ETF 시장을 선도하는 Global X는 2022년 유망 테마로 블록체인, 로봇, 사이버 보안 등을 제시했다. 로봇분야는 인구 노령화, 노동 비용 증가, 로봇의 성능 향상 등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기대 수명 증가 및 출생률 감소로 인구 노령화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 가운데 코로나19 충격 이후 노동자들이 복귀함에도 인건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산업용 로봇의 비용은 감소하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최적화를 통해 생산성도 높아지고 있다. 보스톤 컨설팅 그룹은 2025년까지 로봇으로 인한 생산 효율성이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총운용자산 1위 운용사인 블랙록이 12월 초 발표한 2022년 그 이후의 메가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디지털 혁신, 차세대 종양학에 이어 자동화 로봇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 지역에 따라 로봇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 "해외 기업에 투자할 경우 미국에 상장된 ETF를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로봇이 활용되는 분야가 의료, 공장, 모빌리티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총운용자산 1위인 Global X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BOTZ: US]는 선진국 기업에 투자한다. ARK Autonomous Technology & Robotics ETF[ARKQ: US], ROBO Global Robotics and Automation Index ETF[ROBO: US] 등은 투자 지역이 글로벌로 확장된다. 중복 포함된 종목에는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US], 엔비디아[NVDA: US], 키엔스[6861: JP] 등이 있다.
국내의 경우 로봇 테마 ETF가 없기 때문에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에 직접 투자해야 한다. 설 연구원은 "각사의 사업분야에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성장 가능성은 어떠한지 등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데이터 제공업체 딥서치가 산출하는 로봇 포트폴리오 구성종목을 보면 최근 5년간 로봇 포트폴리오는 코스피 대비 평균적으로 높은 변동성과 함께 아웃퍼폼 하는 모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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