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경북 영주시가 9일 ‘영주식치 K-Food로 나르샤 2021’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소수박물관 별관 세미나실과 흥경루에서 진행된 세미나는 제민루의 역사적 의의를 고찰하고 영주 식치문화의 현대적 해석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식치(食治)란 식사 요법을 일컫는 말로 여러 맛과 성질을 가진 음식물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몸을 조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2018년 제민루지 발간을 시작으로 2018 영주의국과 이석간 경험방 학술대회와 2019 선비 식치 학술대회 등 다양한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또 전통향토음식체험관 식치원을 운영해 향토 음식 체험교육 등 식치음식 문화를 보급하고 있다.
‘이석간 경험방’은 민간 식치의 근거가 쓰인 저서로 조선 최초에 건립된 공립 의료기관인 제민루에서 활동한 유의(儒醫) 이석간이 기록했다.
세미나 1부 동의보감 식치방 상용화 전시회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주관했으며 김남일 경희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초청 강연, 특별전시 설명회 등이 이뤄졌다.
2부 제민루 식치문화 세미나는 동양대학교가 주관해 김호 경인교육대학교 교수의 ‘영주 의국 제민루와 유의 이석간’, 이정화 동양대학교 교수의 ‘식치문화와 밥상머리 인성교육의 산업화 사례’, 홍연웅 동양대학교 교수의 ‘영주시 식치산업 육성 방안’ 발표가 진행됐다.
식치문화의 실천과 활성화 방안에 관한 토론도 이뤄졌는데 강구율 동양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대구한의대학교 정광열 교수, 영주문화원 김태환 부원장, 영주시 문화예술과 금창헌 팀장, 소수박물관 송준태 관장 등이 참여했다.
시는 ‘먹는 것’으로 ‘몸을 다스린다’는 식치의 근본 원리를 전파하고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건강한 먹거리 개발 등 식치를 기반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할 방침이다.
장욱현 시장은 “제민루를 중심으로 영주 의국, 영주 식치의 역사적 가치와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서적이 재조명되고 재발현되기를 희망한다”라며 “선조의 지혜를 배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시국을 이겨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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