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자살 분야 사망자 줄고, 감염병 분야는 31%↑"…전국 안전사고 사망자 0.45%↓

행정안전부, 전국 지역안전지수 공표…교통사고 9%↓·자살 4%↓
생활안전 2%↑, 화재 26%↑·감염병 31%↑ 사망자 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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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안전사고 사망자 수가 일년새 0.45% 감소했고 교통사고, 범죄, 자살분야 등 분야의 사망자 수는 91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행정안전부는 2020년 통계를 기준으로 교통사고,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안전수준을 나타내는 2021년 지역안전지수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 안전지수 분야 사망자 수는 전년 2만 3094명에서 2만 2989명으로 105명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9.1% 줄어든 가운데 차 대 보행자 사망자 감소 폭은 15.9%에 달했다. 주요 감소 원인은 교통단속 CCTV 설치 등 사람 중심의 안전속도 5030 정책 시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범죄 분야에서 5대 범죄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5.4%감소했고, 발생 건수도 49만 4191건에서 46만 2290건으로 6.5% 감소했다. 고질적 문제로 인식돼 온 자살도 전년 대비 4.4% 감소했는데 35세 이상 전 연령층 자살률이 평균 9.4%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아울러 화재, 생활안전, 감염병 분야에서는 사망자가 5744명에서 6550명으로 806명 증가했다. 화재 분야 사망자가 전년 대비 26.3%(73명) 증가하였는데 주요 원인은 대형화재(11명→62명)와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 중,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65명→77명) 등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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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광역 자치단체의 안전지수 등급을 분석해 본 결과 경기는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자살 분야에서 서울은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분야에서 세종은 범죄, 자살, 감염병 분야에서, 경북은 범죄 분야에서, 경남은 감염병 분야에서 각각 1등급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교통, 화재, 생활안전, 감염병 등 4개 분야에서 평균 1~2등급 상승했고 광주는 화재 분야에서 3개 등급(5→2등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 자치단체 중에서 시 지역은 경기 구리, 충남 계룡이 각 4개 분야에서 1등급, 경기 안양, 과천, 의왕은 각 3개 분야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한편 행안부는 OECD(38개국) 국가 중 통계자료를 가지고 있는 30개국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조금씩 개선되고(2014년 22위→2017년 19위)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 산출 결과를 최근 OECD 통계자료(2019년)가 있는 11개국과 비교한 결과 5위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교통사고와 감염병(결핵+에이즈) 분야에서 OECD 평균과 격차를 좁혀 나가면서 순위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행안부는 이번 지역 안전지수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하거나 개선이 우수한 자치단체에 전년 대비 등급 개선도가 높은 지역은 3%, 개선이 필요한 지역은 2%의 소방안전교부세를 지원해 안전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수등급이 낮은 자치단체에는 지수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교육과 함께 안전수준이 개선될 수 있는 안전진단(컨설팅)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내년 지역 안전지수 공개 시에는 안전수준과 함께 안전의식 지표를 추가 반영한다.


이승우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안전지수 분석 결과 코로나19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안전사고 사망자가 105명 감소한 것에 대해 안전의식 제고에 대한 정부 정책, 자치단체 노력, 그리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한 결과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보다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정부는 물론 자치단체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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