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과거 발언들로 사퇴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과거의 발언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놔야 된다면 과거의 발언 때문에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놔야 되는 후보도 있지 않겠나"라며 오히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목했다.
노 위원장은 8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었고 그냥 일개 시민, 국민이었다"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전 사인의 위치에서 그렇게 했던 거지, 제가 만약 오늘 그런 행위를 했다면 저는 비판 받고 사퇴 요구에도 응해야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저에게 얘기를 해줄 수 있다면 '재승아, 너는 2021년 12월에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이 되니 발언은 조심하자'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며 "후회가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 위원장은 지난 8월15일에는 '김구 선생을 담은 포스터는 있어도 이승만 대통령을 담은 포스터는 없다'는 글을 공유하며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지난 5월18일에는 '5·18의 진실'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서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 도대체 뭘 감추고 싶기에 그런 걸까'라는 글을 썼다.
노 위원장은 해당 영상에 대해 "미니 다큐라는 다큐멘터리는 아주 역사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아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스탠스를 취하면서 역사적 사건을 조명하는 것"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5·18을 폭동이라고 얘기한 사람이 공당의 선대위원장이 되는 게 적합하냐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저는 살면서 5·18을 민주화운동이라고 생각했지 폭동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영상을 공유했다고 해서 거기에 나왔던 모든 장면, 단어 하나하나를 다 공감하기 때문에 리포스트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잘못이다, 아니다 라고 재단하는 것 자체가 5·18 정신에 위배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유롭게 시민이 하고 싶은 말, 행동을 하고, 민주주의 사회 안에서 민주주의를 자유롭게 누리도록 하는 것이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유공자 모든 분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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