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이른바 '쥴리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비판을 연상케하는 벽화가 그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이른바 '쥴리 벽화'로 몸살을 앓았던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배우 김부선씨로 추정되는 벽화가 등장하자 김씨가 법적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천박한 정치 예술가의 타락한, 예술을 빙자한 폭력행위는 당사자인 나와 내 가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인격에 심각한 모욕을 줬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중고서점 외벽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을 연상케하는 벽화가 새롭게 등장했다. 외벽에는 김씨와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려져있다. 이는 이 후보와 김부선씨의 스캔들, 이 후보 후임인 은 시장이 현재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을 꼬집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김씨는 "초상권 및 모욕 명예훼손으로 민·형사 고소한다. 난 이재명의 아내도, 윤석열의 아내도 아님을 분명히 알린다"라며 "또한 공직자도 아니며 부정부패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공직자 선거에 출마하지도 않는 그저 힘없고 무고한 시민일 뿐"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7월 이 건물 외벽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얼굴 그림과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글 등이 담긴 벽화가 그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서점 측은 논란이 확산하자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웠지만 이후에도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과 무속 논란을 일으켰던 손바닥 '王(왕)'자, 사과 희화화 논란이 일었던 '개 사과' 그림,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로 보이는 남성의 그림 등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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