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김영기 금융보안원장(금융보안포럼 회장·사진)은 24일 "메타버스 내 경제활동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기술적 보호장치 등 안전한 보안이 전제돼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경제 금융IT포럼 축사에서 "메타버스 세계는 실물 경제 시스템과 현재의 화폐 제도가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점에서 용도의 변질이 가능한 양날의 검과 같은 공간"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메타버스 내 상호작용을 위해 불가피하게 수집되는 개인정보는 데이터의 수집ㆍ가공ㆍ활용 과정에서 악용되거나 유출될 수 있는 리스크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이어 "금융부문에서 메타버스 활용이 확산된다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는 디지털 불평등이 심화되고 새로운 유형의 금융범죄에 취약해지기 쉬운 우려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그러면서 "아무도 가지 않은 메타버스의 이정표 속에서 산ㆍ학ㆍ연이 머리를 맞대어 새로운 문제를 미리 찾아내고 법ㆍ제도적 기반을 적극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는 금융과 IT 분야를 포함한 전 산업에 걸쳐 생태계를 주도할 새로운 플랫폼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올해 약 34조원에서 2024년 약 330조원 규모로, 3년 새 10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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