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케이프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지난 19일 종가는 7만2500원이다.
대부분 국내 조선사는 연간 수주 목표를 이미 채울 만큼 상반기부터 견조한 수주 실적을 나타냈지만 주가는 하락세였다. 이는 현재 수주 시점에서 2년 이상 기다려야 실적이 반영되며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올 2분기 어닝쇼크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대형 선박은 약 2년의 건조 기간이 소요되며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오는 2023년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은 업종 내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년 이상 짧은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비교적 높은 금액의 올해 수주 물량들이 내년부터 매출에 인식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에 집중된 수주 구성이 컨테이너, 컨로, 액화석유가스운반선(LPGC)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향상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의 비중이 신규 수주의 20%를 차지하는 중이다.
리스크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대우조선해양은 피인수 및 드릴십,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 등 위험 요소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현대미포조선은 한국조선해양의 수직적 통합 이점을 누리면서 리스크에서 자유롭다. 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실적 개선 흐름이 도래했을 때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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