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급부족 우려 일시적…내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산유국 증산·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내년 원유 수급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글로벌 원유 수요는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 공급부족 우려 일시적…내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


19일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글로벌 원유 수요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3%가량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내년 원유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며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는 위기 이전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9월부터 유가는 원유 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내년엔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공급 부족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10월 이후 허리케인 이전의 생산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으며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원유 공급 안정을 위해 미국 정부는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도 크다. 전규연 연구원은 “현재 미국은 6억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하루평균 석유 소비량 기준 약 한 달 치 소비 규모”라며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비축유를 방출해달라고 한 점도 고려요인”이라고 말했다.


"원유 공급부족 우려 일시적…내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


OPEC+는 점진적 증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일부 회원국들이 합의된 생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서 감산 이행률이 100%를 웃돌았다.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와 러시아는 꾸준히 증산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는 합의된 규모 이상으로 생산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전 연구원은 “내년에도 OPEC+의 점진적 증산 기조가 유지될 것이고 2022년 9월에는 감산이 완전히 종료된다”며 “내년 5월부터는 UAE, 사우디, 러시아를 비롯해 일부 산유국들의 생산량 기준이 높아지기 때문에 원유 공급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분간은 원유 재고가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제한된 원유 생산량, 겨울철 난방유 수요 등이 가세하며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요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도 있다. 최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는 분위기로 공급망 차질 장기화로 제조업 기업들의 생산과 신규수주가 약화된 점도 수요를 악화시키는 요소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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