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자키스 이야기 잔치 13일 서울시청 시민청서 개최

책 '최후의 유혹'

책 '최후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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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제11회 카잔자키스 이야기 잔치가 이달 13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다. 행사는 ‘한국 카잔자키스 친구들’ 모임(회장 심아진·소설가)과 한국그리스협회(회장 유재원·한국외대 명예교수)가 공동주최한다.


1부에서는 네 명의 발표자가 작품에 편재한 철학적, 사회적, 종교적, 문학적 함의를 다양하게 풀어낸다. 2부에서는 참석자들과 활발한 토론의 장을 펼친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창조한 니코스 카잔자키스와 ‘최후의 유혹’에 관심 있는 누구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1부 첫 발표자인 최혜영 교수(전남대 사학과)는 작품을 관통하는 세 기둥으로 욕망, 두려움, 자유를 언급한다. 지극히 인간적인, 평범한 삶에 대한 ‘욕망’과 완전한 신이 되어야 하는 ‘두려움’, 그리고 단순한 현실적 자유에서부터 영적인 자유에 이르기까지 소위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축으로 ‘최후의 유혹’에 편재한 카잔자키스의 사상적 배경을 살핀다. 영지주의나 범신론을 비롯해, 불교, 프로이트, 융, 니체 철학 등을 두루 소환하여 작품에서 어떤 형태로 드러나는지를 짚어본다.


홍기돈 교수(문학평론가, 가톨릭대 국어국문학과)는 이미 존재하는 진리 안에 머무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고행의 길을 가기를 마다하지 않는 예수를 창조해냄으로써 새로운 세계의 개시를 전망한 카잔자키스를 조망한다.


모임 관계자는 “‘최후의 유혹’은 인간과 영혼, 신을 탐구한 작품인 만큼, 세계적 팬데믹 상황을 겪은 우리 모두에게 인간을 이해하고, 신을 이해하고, 나아가 신의 경영과 무관하지 않을 2021년 현재 상황을 돌아보는 특별한 이야기 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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